비뚤어진 치아, 호흡기 질환 & 세균번식 유발 보스턴웰치과 [text] 2009.11.27 793 많은 사람이 앞니가 벌어지거나, 덧니나 뻐드렁니만 없다면 치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. 그러나 도드라지게 치아가 튀어나오거나 비뚤어지는 것 외에도, 입을 다물었을 때 위 아래 앞니가 서로 맞물리지 못하거나, 윗니가 아랫니를 필요 이상으로 덮는 등 치아의 부정교합은 심미적인 문제 외에도 발음이 새거나 호흡기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. 입을 다물었을 때 위, 아래 앞니가 서로 맞물리지 못하는 개교합의 경우 자기도 모르고 입을 벌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, 입안이 건조해져 세균이 번식하면 입 냄새가 심해지고 충치도 잘 생긴다. 반대로 윗니가 아랫니를 2mm이상 덮는 과개교합은 음식물을 씹을 때 아랫니가 윗니 안쪽을 건드려 치주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. 어금니가 잘 맞물리지 않는 어금니 반대교합의 경우에는 턱이나 얼굴이 비뚤게 변형되기도 한다. 부정교합이 있으면 대체로 발음이 새고, 음식물을 씹기가 불편해져 소화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. 원인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뉠 수 있다. 유전적으로 부모가 뻐드렁니면 자녀도 뻐드렁니가 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, 선천적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친다. 턱의 발육부족과 나쁜 생활 습관은 대표적인 요인이다. 인스턴트 식품, 밀가루 식품, 유제품 등 부드러운 음식물을 좋아하고 채소나 견과류 같이 오래 씹는 음식을 멀리하게 되면 턱뼈와 턱 근육이 발달하지 못해 치아가 날 공간이 부족해져 치열이 비뚤어질 수 있다. 따라서 야채 위주의 반찬, 생선, 콩, 견과류, 뿌리 채소 등 충분히 씹을 수 있는 식품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 턱뼈와 턱 주변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. 또한, 너무 어렸을 때 충치가 생겨 영구치가 나오기 전에 빠져버리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한다. 3∼4세 소아의 부모라면 아이가 손가락을 계속 빨지 않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. 손가락의 압력이 치아를 움직여 치열을 비뚤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. 부정교합을 해결하기 위한 교정 방법은 치아를 움직여 교정하는 치아 교정장치와 턱뼈의 이상을 바로잡는 턱 교정 장치로 나누어진다. 치아 교정은 성인이 된 이후에 시술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반면, 턱뼈를 교정하는 턱 교정은 이미 성장이 멈춘 성인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고 성장하는 어린이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. 따라서 교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. 치아 교정은 치아에 교정장치를 끼고 치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약 200g의 힘을 서서히 가하면서 한 달에 약 1mm씩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진다. 경우에 따라 2∼3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, 예전에는 철사와 브라켓이 노출되면서 심미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세라믹 보철, 투명교정, 설측교정 등 다양한 교정방법이 나오면서 어려움 없이 교정이 가능해졌다. 메디컬 투데이